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이제 개별 산업이 아니라 전 세계 전력·모빌리티 시스템을 지탱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인프라의 성장은 곧 배터리 수요의 확대를 의미하며, 배터리 수요는 다시 리튬·니켈·코발트와 같은 배터리 메탈에 대한 수요로 직결된다. 배터리 메탈은 완제품 기준으로는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순간 가격 변동과 생산 차질을 동시에 초래하는 시스템 리스크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가진다.
본 칼럼에서는 리튬·니켈·코발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매장량과 생산 구조, 가격 동향, 2024~2025년 주요 이슈를 순서대로 정리하고, 이들 배터리 메탈이 전기차 및 2차전지 산업, 그리고 향후 공급망 전략에 어떤 함의를 가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자원 편중, 생산 구조, 정책·정치 리스크라는 축을 염두에 두고 각 금속의 데이터를 살펴볼 때, 배터리 메탈 시장이 단순한 원자재 시장을 넘어 전략 산업의 전장이 되고 있음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