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전기차 신흥시장]
전기차 산업의 주요 무대는 여전히 중국,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브라질,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주목한 글로벌 OEM들은 중국산 저가 모델 중심의 가격 공세, FTA 기반의 세제 혜택, 현지 공장 설립 및 조립라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흥국 내 시장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BYD, Chery, Great Wall 등을 중심으로 남미, 동남아, 중동에서의 현지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대차, 르노, 폭스바겐 등 비중국 OEM들도 자국 공급망 구축과 투자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히 신흥시장의 보급률 확대를 넘어 중국, 미국, 유럽의 선진 시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신흥시장이 전기차 산업의 중심축은 아니지만, 이들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급망 구축 경쟁과 정책 기반 확산은 향후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조짐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