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용 리튬, 2035년 300만 톤 육박 전망
전기차 확산에 연평균 9.7% 성장…리튬 가격은 조정 이후 우상향 구간 진입

이차전지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의 리포트 「<2026> Lithium Metal Report (~2035)」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2035년 약 298만 톤(LCE, 탄산리튬환산)까지
증가해 약 300만 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2024년
약 108만 톤에서 2035년 298만 톤까지 연평균 9.7%의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전기차(EV) 산업의 성장세와 맞물려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에 수요는 약 126만
톤(LCE)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후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규 수요처 확대로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리튬 가격은 2020년대 들어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급격한 확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리튬 재고 확보, 제한적인 공급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톤당 56만 위안 이상까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이후 과도한 투자와 재고 누적, 완성차 및 배터리업체의 발주 조정, 일부 신규 프로젝트의 가동 본격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급락 국면을 겪었다.
SNE리서치는 2024~2025년을
리튬 시장의 ‘공급·재고 조정 구간’으로 제시한다. 투자 과열과 재고 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그 결과 리튬 가격은 과거 고점 대비 크게 낮아진 톤당 5만 위안대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12월 12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9만 3천 위안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향후 투기적 수요 급증이나 대규모
공급 차질과 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리튬 가격이 수급 균형 수준에서 점진적인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2035년에는 톤당 약 11만 3천 위안(약 1만 6천 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튬 가격은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산업의 원가 구조와 투자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장기 수급과 가격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