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년 1~10월 글로벌[1]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2] 933.5GWh, 전년 동기 대비 35.2% 성장
- 2025년 1~10월 한국계 3사 점유율 16.0%, 전년 동기 대비 3.5%p↓
2025년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933.5GWh로 전년 동기 대비 35.2% 성장했다.
(출처: 2025년 11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1~10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p 하락한 16.0%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2.8%(86.5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 on은 19.3%(37.7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4.6%(25.1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2025년 11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전기차 판매에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는 BMW, 아우디, 리비안
등의 순으로 공급 비중이 높았다. BMW는 i4, i5, i7, iX
등 주요 전동화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탑재 차량 모두 전반적으로 판매량 증가에 따라 배터리 탑재량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Gotion의 LFP 배터리를 적용한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이 추가 확장되었고, 리비안의 판매의 판매량 부진은 삼성SDI의
공급 비중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SDI와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아우디의 PPE 플랫폼 기반 Q6 e-Tron 판매가 유럽을 중심으로 초기 긍정적인 판매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35.9GWh를 기록하며 7위에 올랐다. Panasonic은
테슬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생산라인의 효율 개선과 차세대 4680·2170 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캔자스·네바다 공장의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원가
구조가 안정화되고, 북미 완성차 업체와의 신규 협력 논의도 확대되며 수요 다변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테슬라의 내재화 확대 리스크를 완충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중장기적 점유율 유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6.6%(355.2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ZEEKR와 AITO, Li Auto, Xiaomi
등 주요 중국 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Mercedes-Benz,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OEM들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36.1%(157.9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BEV+PHEV)를 자체 생산하는 BYD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급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확장세가 두드러지며, 올해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11.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2025년 11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수요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각 지역의 정책 환경 변화와 기술 전략 재편이 맞물리며 경쟁 구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북미에서는 완성차 기업들을 중심으로 배터리 원가 안정화와 공급 리스크 축소를 목표로 한 장기 조달 협상이 늘어나고
있고, 유럽은 전지 생산의 지역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현지 조립·소재
조달 비중을 높이는 구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시아 제조사들은 고에너지밀도 셀, 장수명 플랫폼, 차세대 BMS 기술을
중심으로 제품 차별화를 꾀하며 주요 OEM과의 파트너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배터리 기업들의 핵심 과제는 기술 경쟁력과 생산 규모뿐 아니라, 지역별 정책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결국 2026년 이후의 시장 경쟁력은 글로벌 단위의 사업 확장보다, 각
권역의 규제·수요·공급 여건에 맞춘 전략적 포트폴리오 운영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 해당 기간 등록된 전기 자동차에 장착된 배터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