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KABC 2025서 중국 배터리 급성장과 K-배터리 생존 전략 발표
SNE리서치가
오는 **9월 17일(수)~18일,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제16회 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5(KABC 2025)’**를 개최한다. 사전등록은 9월 12일(금)까지 SNE리서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사전등록
기간 이후에는 현장등록도 가능하지만, 더 높은 등록비가 적용된다.
KABC는 올해로 16회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컨퍼런스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주요 이슈와 대응 전략을 다룬다.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 중국 LFP 배터리 확산, 미국 정책 변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국내외
배터리 기업과 전문가들이 모여 리더십 전략, 차세대 기술 개발, 전후방
생태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홀딩스, 대주전자재료,
CALB, SES 등 글로벌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SES의 발표는 줌(Zoom)을 통한 영상으로 진행되며, 해외 연사의 발표는 영어로만
제공돼 통역은 지원되지 않는다.
SNE리서치 발표 요지 – 중국 배터리와 K-배터리 전략
컨퍼런스 첫날, SNE리서치 김광주 대표는 “중국 배터리 벤치마크를 통한 한국 이차전지 미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
대표는 최근 5년간 중국 배터리사의 글로벌 점유율이 42.2%에서 77.8%로 확대되는 동안 한국 3사의 비중은 축소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현지화 전략과 기술 초격차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기준 중국 배터리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77.8%로 절대 우위를 점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48.2%를 기록해 한국(38.3%)을 앞질렀다.
김 대표는 이러한 격차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현지화 전략과 기술 초격차 확보를 통해 재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미·유럽 현지 공장 조기 가동, LFP 양산 대응,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배터리 향후 전략 방안
또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통과된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 등 미국의 새로운 통상 규제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산 배터리에 대해 전기차용 73.4%, ESS용 최대 58.4%의 고율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북미 현지 생산 체제 구축 및 LFP Cell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각형 LFP 배터리 양산 조기 착수, ▲미국 AMPC(첨단제조 세액공제) 활용, ▲현지 ESS 시장 선점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하반기 북미에서 LFP ESS 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25년도 말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며, 29년도에는 전용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SK온은 아직 발표된 계획은 없으나 28년부터 북미 생산 시작이 예상된다.
아울러 김 대표는 UAM(도심항공교통),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선박 등 신규 응용 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UAM 시장은 2040년 최대 1,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40년까지 최대 28억 달러, 전기선박 ESS 시장은 2030년 7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
전략 역시 강조됐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핵심·전략 특허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패권을 유지하고, 중국
업체의 기술 침해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CATL이 연간 수천 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협력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실리콘 음극, 리튬메탈, 코발트프리 양극재, 소듐이온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통한 차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최근 ‘한국판 IRA’ 법안을 발의해 생산 자체를
세액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정책적 뒷받침과 산업계의 전략적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산업의 급성장은 한국 업계에 도전이지만, 동시에
현지화와 기술 초격차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며 “KABC
2025가 이러한 논의를 심도 있게 다루는 장이 될 것”이라며 “사전등록 마감 전까지 업계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