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69.4만 대로 1위 등극…테슬라 16.4% 감소하며 2위 기록
2025년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409.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2025년 8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그룹별로 살펴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에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한 69.4만 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ID.4, ID.7, ENYAQ 등 MEB 플랫폼 기반의 주력 모델들이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A6/Q6
e-Tron, Macan 4 Electric 등 PPE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판매 확대도
가파른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52.5만 대를 인도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하며 수요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인도량이 각각 11.0%, 19.7% 줄어들며 전체 실적 감소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고급 세단인 모델 S와 모델 X도
각각 62.2%, 48.8% 감소해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 경쟁력 약화가 뚜렷했다. 사이버트럭은 1.3만 대가 인도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어들며, 전체 실적 회복에는 아직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현대차그룹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5.2만 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5와 EV6의 견조한 수요에 더해
EV3와 캐스퍼(Inster) EV의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EV3는 유럽과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캐스퍼 EV는 도심형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흡수하며 실적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출처: 2025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29.7% 성장한 226.0만
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소폭 증가한 55.2%로 집계됐다. 수치상 회복세는 유지됐지만, 전반적으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며
기존 브랜드보다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가 두드러졌다. BYD, NIO, Xpeng 등 중국 OEM들은 헝가리, 스페인 등지에 현지 공장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U의 역내 생산 장려 정책과 중국산 전기차 견제 움직임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향후 유럽 내 OEM들의
가격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양상이 갈릴 전망이다.
북미 시장은
101.1만 대로 전년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글로벌 점유율도 24.7%로 하락했다.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전기차
수요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흐름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감세 및 환경 규제 완화 기조가 강화되며 연방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본격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수요 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이며,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중심 포트폴리오 복귀와 같은
전략 재정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45.5% 증가한 61.0만 대를 기록하며
14.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에서 1만~2만 달러대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또한 도요타와 혼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BEV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충전 인프라와 소비자 보조금 격차가 여전해 지역 간 성장 속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기타 지역(중동, 남미, 오세아니아
등)은 21.3만 대로 40.0%
증가했으며, 전체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글로벌 OEM들은 해당 지역을 신규 성장 기지로
삼고 EV 라인업을 확장 중이나, 가격·인프라·정책 측면에서의 제약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출처: 2025년 8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들어 非중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구조적 경쟁 구도 재편과 기술 중심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유럽은 신차 출시 주기와 플랫폼 고도화 수준에 따라 OEM 간
성과 차이가 확대되고 있으며, 저가 모델 확산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 유지와 수익성 방어 간 균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시장은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지
배터리 조달 및 생산거점 강화 등 공급망 내재화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요소로 자리잡는 추세다. 반면
아시아 신흥국은 정부 주도 보급 정책과 합리적 가격대 EV 수요가 맞물리며 내수 기반 성장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기술 독립성 확보, 제품
포지셔닝 재정비, 전략적 현지화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점유율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