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년 1~6월 글로벌[1] 전기차 인도량[2] 약 946.9만 대, 전년 대비 31.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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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상반기 199.8만 대로 1위, Geely 71.3% 성장하며 2위 차지
2025년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946.9만 대로 전년 동기(718.4만
대)대비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2025년 7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1~6월
기준, BYD는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약 199.8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제고하는 동시에, 상용차와 초소형차 등 세그먼트를 다양화하면서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확장 과정에서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2위를 기록한 Geely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71.3% 증가한 약96.0만 대를 판매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Star Wish(星愿) 모델의 흥행이 라인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ZEEKR(极氪),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Galaxy(银河),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LYNK & CO(领克)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수출도 확대하면서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3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약 72.1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3위에 머물렀다.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28.0%, 북미에서는 12.0%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모델 3가 오히려 30.4% 증가하며 선전했으나, 모델 Y는 17.5% 감소해
총량 기준으로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모델S와 X 같은 고가 세그먼트는 더욱 크게 급락했다. 한편, 자율주행FSD 기능 고도화와 로보택시 계획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추진 중이나, 단기적으로 가시적 성과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출처: 2025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출처: 2025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며, 각국의
정책 환경과 수요 구조에 따라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598.1만
대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63.2%를 차지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보급형 전기차 수요 확대와 상용차 전동화가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지방정부의 자율 보조금
정책과 충전 인프라 밀도 증가가 실질적인 수요 견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CATL, BYD 등 배터리 공급사의 저가 LFP 기술이 상용화되며, 중저가 모델 중심의 빠른 시장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유럽 시장은 28.3% 성장한 194.7만 대를 기록했으나, 전체 점유율은 소폭 하락한 20.6%로 집계됐다. 수치상 회복세는 유지됐지만, 전반적으로는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며
기존 브랜드보다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EU의 역내 생산 장려 정책과 중국산 전기차 견제 움직임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OEM들은 중국산 EV의
침투 확대에 대응해 중저가 세그먼트 전기차 출시와 생산기지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북미 시장은 85.5만 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으며, 글로벌 점유율도 9.0%로 하락했다.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IRA에 따른 세액 공제를 기반으로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전기차
수요는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 정책과 환경 규제 완화를 강하게 추진 중이며, 최근 통과된 OBBB 법안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이 오는 9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하반기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내연기관 중심의 보수적인 제품 전략으로의 재정비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은 43.9% 증가한 50.9만 대를 기록하며 5.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 시장에서 1만~2만 달러대 소형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일본 또한 도요타와 혼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BEV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충전 인프라 보급 수준과 소비자 보조금 격차가 여전히 커 지역 간 성장 속도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종합적으로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중국과 유럽이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북미 시장은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전기차 관련
정책을 대대적으로 조정하면서 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 달라졌다.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고 외국산
차량과 부품에 높은 관세를 적용했지만, 최근 한국과 협상해 이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은 매년 수조 원의 비용을 줄이게 됐고, 주요
부품업체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며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이러한 보호무역 기조에 맞춰 전략을 재편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무역 정책, 보조금
체계, 생산지 재편 등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로 진입하고 있다.
[2] 해당 기간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되어 각 국가에 등록된 전기 자동차(BEV+PHEV)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