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년 1~6월 글로벌[1]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2] 504.4GWh, 전년 동기 대비 37.3% 성장
- 2025년 1~6월 한국계 3사 점유율 16.4%, 전년 동기 대비 5.4%↓
2025년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50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성장했다.
(출처: 2025년 7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5년 1~6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하락한 16.4%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4.4%(47.2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 on은 10.7%(19.6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8.0%(16.0GWh)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2025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8.8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최근 강화된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및 원자재 규제에 대응해 북미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 조달
확대 및 신규 소재 확보를 통해 배터리 생산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향후
북미 시장 내 사용량 회복과 점유율 유지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7.9%(190.9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ZEEKR와 AITO, Li Auto, Xiaomi
등 주요 OEM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Mercedes-Benz,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BYD는 58.4%(89.9GWh)
성장률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BEV+PHEV)를 자체 생산하는 BYD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급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확장세가 두드러지며, 올해 상반기
유럽 내 BYD 배터리 사용량은 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2025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과 규제 강화
흐름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는 기존 IRA(Inflation Reduction Act)를
기반으로 한 클린에너지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하고, ‘외국 우려 실체(Foreign
Entity of Concern, FEOC)’ 규정을 통해 중국 등 특정 국가와 연계된 배터리 및 원자재에 대한 세액공제 자격을 제한함으로써,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전반에 중대한 정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현지 생산 비중 확대,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 축소, 비(非)중국권 공급망
강화 등을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IRA 및 AMPC를 넘어서는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유럽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지 생산 장려 정책과 전략 비축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계 배터리사의 현지 공장 설립도 본격화되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처럼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통제 강화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공급 기반의 독립성과 지역 전략의 유연성을 갖춘 대응력이 요구되는 전환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2] 해당 기간 등록된 전기 자동차에 장착된 배터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