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5년 1~3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전년 동기 대비 11.2%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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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3월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
2025년 1분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은 뚜렷한 침체 흐름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총 2,11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출처: 2025년 4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NEXO)를
주축으로 총 77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6%의
성장률을 나타내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넥쏘는 2018년 출시 이후 7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양산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대가 예고돼 있다. 반면, 도요타는
미라이(Mirai)와 크라운(Crown) 모델을 합해 150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무려 82.8%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 상용 수소차에 집중하며 비교적 꾸준한
판매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2025년 4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국가별 시장 동향을
보면, 한국은 현대 넥쏘의 견조한 판매 증가에 힘입어 15.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7.8%p 상승한 34.3%에 달했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에서도
상용차 중심의 전략을 앞세워 세계 1위 점유율을 달성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수소차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미라이와 넥쏘가 단 39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91.0%의 역성장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미라이 판매가 대폭 줄어 86.1%의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역시 미라이와 크라운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53.2%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처: 2025년 4월 Global
FCEV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이러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침체는 단기간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주요 OEM들이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에도, 시장은 점점 더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정책 방향과 인프라 여건에서 기인한다. 한국과 중국이 수소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미국과 유럽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탄소 배출 규제를 통해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을 명확히 지향하고 있다. 수소차는 이러한 기조 속에서 정책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 부족과 차량 가격, 유지비 등의 경제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선택에서도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