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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41~11중국 글로벌[1] 전기차 인도량[2] 542만대, 전년 대비 6.3% 성장

 

- 중국 시장 제외 전기차 인도량 테슬라 1, 그러나 연이은 역성장세 지속

 

 

 

2024 1~1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541.6만대로 전년 대비 6.3% 상승했다.

 

 


(출처: 202412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4 1~11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테슬라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1위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7.3%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9%, 북미에서는 7.0%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한편,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보급형 신차 모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의 개선을 통해 2025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0.4%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아우디 Q4/8 e-tron PHEV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3/4/5의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유럽 시장이 주 타겟인 차량들이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심화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약 50.5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아의 EV3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HMGMA의 본격 가동과 함께 2025년 최소 5종 이상의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미국 IRA 요건을 충족해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폐기 또는 보조금 삭감을 공언하고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은 변화하는 환경과 정책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202412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0.8% 역성장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유럽 시장에서 Geely, Mercedes-Benz, BMW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9.7/8.7%의 성장률을 나타낸 반면, 테슬라, 스텔란티스, 르노의 판매량이 역성장하며 유럽 지역의 성장률에 제동이 걸렸다.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IRA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OEM들은 하이브리드 개발에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여러 OEM들이 EREV(Extended-Range Electric Vehicle) 개발 소식을 밝히며 하이브리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BYD, 상해기차(SAIC), 빈패스트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OEM들의 판매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모델 출시와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202412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4년 기대치를 밑돌았던 중국 외 지역의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2025년부터 신차 판매 평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상한선을 93.6g/km로 상향한다고 발표하며, 이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게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 등 전기차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국가에서 전기차 보조금 부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 단기간 내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폐기하거나 수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캘리포니아,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있는 주에서는 독자적으로 전기차 구매 지원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를 현실화한다면, 2023년 중국에서 보조금 폐지 전 구매 수요가 폭증했던 사례와 유사하게 보조금 종료 이전에 전기차 구매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 세계 80개국 전기차 판매 집계.

 

 

[2] 해당 기간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되어 각 국가에 등록된 전기 자동차(BEV+PHEV)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