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4년 1~5월 글로벌[1]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2] 285.4GWh, 전년 동기 대비 23.0% 성장
- 2024년 1~5월 한국계 3사 점유율 22.3%
2024년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8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성장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p 하락한 22.3%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6% (35.9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26.8% (13.7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 on은 4.2% (13.9GWh)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3사 모두 준수한 성장을 나타냈다.
(출처: 2024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국내 3사의 전기차 판매량 따른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는 BMW i4/X/5와 Audi Q8 e-Tron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Rivian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BEV, PHEV 두 타입의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와 함께 P6를 신규 공급하며 2분기부터는 자동차 전지 부문 전체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Mustang Mach-E, 현대
아이오닉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의 견조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배터리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신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NCMA 배터리셀을 탑재한 기아의 콤팩트 SUV EV3가 공식 출시했으며
내년 초 출시예정인 세단형 EV4에도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국내 출시된 GM의
캐딜락 리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NCMA 배터리셀이
탑재되며 102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으로 46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또한 얼티엄셀즈 2공장 생산량 증가와
얼티엄플랫폼이 적용된 GM의 신차 출시가 추가로 예정되어 있어 IRA를
충족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통해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Top 10에 이름을 올린 Panasonic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3.4GWh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8% 역성장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테슬라 모델3의 부분변경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Panasonic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모델3 퍼포먼스
트림의 출시가 늦어진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테슬라가
북미에서 IRA 세액공제를 위해 특정 트림에 Panasonic 배터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으나, 지난 6월 Panasonic은 2030년 북미 전기차 보급률을 당초 50%에서 30%로 낮게 전망하면서 북미 중심 사업보다는 북미와 일본의
이중지역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북미 중심의 공략 계획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1%(107.0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ZEEKR와 AITO, Ideal 등 주요 브랜드 차량 외에도 테슬라 Model 3/Y,
BMW iX, Mercedes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세계 주요 OEM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로 인한 판매량 감소 이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21.1%(44.9GWh)
성장률과 함께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2위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OEM들
간의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1회 충전 시
2,100km 주행이 가능한 신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출처: 2024년 6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중국 외 지역에서 전기차 성장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의 불확실한 요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중국 자동차 업체에 상계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미국은 대선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업체들의 해외진출에 브레이크가
걸려 당분간 성장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Panasonic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예측을 인용해 2030년 북미 전기차 보급률을 당초 50%에서 30%으로 낮게 전망하면서 북미 중심의 전략에서 북미와 일본지역 중심의
Two-Pillar 전략으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이에 북미 현지 증설 계획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수 년간 신차 출시 계획과 현지
증설 및 규제 강화가 예정되어 있으나, 중국 업체에 대한 각 국의 자국 보호정책들로 유럽과 미국에서의
공급망과 생산 공장들이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중국 외 지역의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분석된다.
[2] 해당 기간 등록된 전기 자동차에 장착된 배터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