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4년 1~3월 글로벌[1] 전기차 인도량[2] 약 313.9만대, 전년 대비 20.4% 성장
- BYD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유지, 테슬라 역성장 기록
2024년 1~3월 동안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313.9만대로 전년 대비 약 20.4% 상승했다.
(출처 : 2024년 4월 Global Monthly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2024년 1~3월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BYD가 전년 동기 대비
9.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이어갔다. Song(宋), Seagull (海鸥), Dolphin (海豚)의 판매 호조가 BYD의 성장을 견인했다. BYD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와 Denza(腾势), Yangwang(仰望)과 같은 서브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BYD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BYD의 PHEV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약 29만대로 집계되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Y를
제외한 다른 라인업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의 역성장과 함께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Model 3 Highland의 생산 초기 단계 이슈와
홍해 분쟁으로 인한 고객 인도 지연 그리고 기가 베를린 공장의 방화 공격에 따른 공장 폐쇄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당초 2025년 하반기에 생산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규 저가 모델의 생산을 내년 초부턴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저가 모델이 테슬라의 실적을 끌어올릴 새로운
‘캐시카우’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 신규 모델의 출시 소식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위는 Geely 그룹이 기록했다. 경형 전기차Panda (熊猫)
MINI가 2.3만대 이상 판매되었고 볼보의 신형 전기차
EX30의 글로벌 판매량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Geely 그룹은 이외에도 Galaxy (银河), ZEEKR (极氪), LYNK & CO (领克) 과 같은 서브 브랜드를 론칭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중고급형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0.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이나 신형 코나 일렉트릭(SX2 EV)과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스포티지와 투싼 PHEV의 해외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기아는 하반기 EV6 페이스리프트, EV3 신차 출시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로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56.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2월에 춘절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되었으나 3월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보조금 중단 이슈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던 작년 초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형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서브 브랜드 출시로 인한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 NEV 의무생산 강화로 전기차 대중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은 2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은 과거 BEV 중심의 고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BEV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EV 침투율이
둔화되고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우려했던 벌금에 따른 수익성 감소에 대한 부담에 따라 Euro7의 규제가
완화되고 도입 시점도 연기되어 유럽 지역 내에서의 전기차 속도 조절론이 현실화되고 있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와 Stellantis, 현대기아의 판매량이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IRA 보조금 정책으로 성장세를 유지해온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을 위해 배기가스 규제 강화 계획을 수정 검토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비난하며 내연기관차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1년 이후 급격한 성장을 보였던 BEV 시장은 23년 말부터 본격적인 수요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기차 침투율이 정체되며 수요 둔화를 체감한 주요 완성차 업체 및 배터리 업체들은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철회를 연이어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급격하게 성장한 전기차 시장에 비해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높은 전기차
가격 등의 이슈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어 당분간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이 예상되나 이는 점차 해소되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의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내연기관 규제가 완화되었지만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내연기관 판매 금지 정책은 유효하며 PHEV와 HEV로는 판매 금지 정책에 대응할 수 없고 지속적인 배터리팩
가격 하락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 해당 기간 차량 구매자에게 인도되어 각 국가에 등록된 전기 자동차(BEV+PHEV) 기준